♥ 0~18개월(의존기)
모든 것을 부모에게 의존하는 시기입니다.
안아달라, 놀아달라, 먹여달라, 기저귀를
갈아달라는 요구에 부모는 즉각 반응해야 해요.
아기는 기다리는 걸 모르고, 욕구를 무시당했다 해도
대응할 능력이 없어요.
이 때 아기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은 못해도 그 일에 대한 느낌과 감정은 기억합니다.
감정을 증폭시키는 편도체는 뱃속에서부터
완전한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아기는 말은 못 해도 느낄 수 있고, 자신의 감정을
숨기거나 속이지도 못합니다. 본능에 따라 반응하고
행동할 뿐입니다. 따라서 부모를 조종하기 위해,
혹은 부모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
아니라 자신도 어쩔 수 없기에(욕구를 표현하거나
실현시킬 방법을 모르기에) 칭얼거리는 것입니다.
스스로 진정할 능력이 없거나 부족하기에
부모가 달래주고 도와줘야 합니다.
이 시기에 부모의 보살핌을 충분히 받을수록
아이는 스스로 진정하며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배워요.
아이가 욕구를 표현했을 때 부모가 바로 반응해주면,
부모와의 관계가 원할해 지며 훗날 소통능력이
뛰어난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만약 욕구를 표현했는데 부모가 즉각 반응해 주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면 아이는 자신의 감각을 믿지 못하고,
눈치를 보거나 스스로 판단하거나 결정을 내리지 못해
끊임 없이 누군가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자신을 믿지
못하기에 독립적인 인간으로 서지 못하는 것입니다.
♥ 18~36개월(제1반항기)
18개월에서 36개월 전후를 제1반항기라 해요.
‘나’라는 자아 개념이 생기려면, 즉 자아가 발달하려면
먼저 부모로부터 분리(=독립) 되어야 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뜻을 거부하고 반항함으로써
자신이 부모와 분리된 존재라는 걸 알아갑니다.
의존기에는 부모에게 충분히 의존을 해야
아이의 내면에서 독립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해집니다.
반대로 부모가 억지로 독립시키려 할수록
아이는 부모에게 더 매달리게 됩니다. 1
8개월에서 36개월 전후의 아이들은 의존에서
독립을 향해가는 중간 과정에 있습니다.
즉 완전한 독립도, 완전한 의존도 아닌 과도기의
상태라서 어떤 때는 의존하고 싶어하다가도
어떤 때는 독립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공존합니다.
아이가 의존하고 싶어할 땐 아기처럼 대해주고,
독립하고 싶어할 땐 스스로 하도록 놔두면 됩니다.
이 시기에도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 힘은 미약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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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을 제어하고, 계획하고, 실행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은 정서적으로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시기에
발달이 시작됩니다. 독립된 존재로 홀로 서려면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전두엽이 발달해야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고 통제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잘못의 지적이 아니라) 올바른 행동을 알려주는
훈육은 36개월 이후에나 통하게 됩니다.
부모로부터 독립이 되지 않고, 자아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훈육은 혼란을 가져와 오히려
자아의 발달을 방해합니다.
♥ 발달단계의 이해를 돕는 책
발달단계와 그에 따른 아이 행동의 의미를
명확히 말면 아이가 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있고
육아에서의 혼란은 줄어듭니다.
다 익은 과일이 저절로 떨어지듯, 하나의 발달단계를
완수하면 자연스레 다음 발달단계로 올라갑니다.
역으로 준비가 안 된 아이를 일찍 독립시키려 할수록
(일찍 떼어내려 할수록) 더 달라붙는 것은
생존을 위한 본능적 행동입니다.
이 원칙은 아이의 모든 생활뿐 아니라 책읽기에도
적용이 됩니다. 낮은 단계의 책을 충분히 읽고 나면
저절로 글밥이 많은 단계로 올라갑니다.
억지로 단계를 올릴수록 책읽기가 재미없고,
어렵고, 지겨워지죠.
한 분야에 깊이 몰입한 아이들은 관심과 호기심의
에너지를 따라가기에 책의 수준을 가리지 않아요.
아이의 발달단계와 책읽기의 관계에 대해서는
장선영 저, <0~7세 발달심리에 따른 책육아 실전수업> 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