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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재물포구락부


2~3개월에 한 번씩 인천을 방문해요. 

해외에서 판매되는 <까꿍 그림책>이 인천항에서 

출항하기에 인근 물류창고를 가곤 합니다. 

하역을 마치면 개항장 일대를 한 곳씩 정해 

답사를 하고 있어요. 지난주는 제물포구락부. 




                             일본 군함, 운요호 


제국주의나 조폭이나 하는 짓은 똑같습니다. 

원하는 걸 쉽게 얻으려면 협박이 필요하죠. 

1875년 가을, 일제는 운양호(雲揚號; 구름을 몰고 

오는 배),  245 

보내 먼저 시비를 겁니다. 때리기도 자기들이 

먼저였으면서 우리에게 물어내라고 합니다.


힘의 논리에 따라 1876년 불평등 조약인 강화도 

조약을 체결하며 일본에 항구를 개방합니다. 

1876년 부산항, 1880년 원산항, 1883년 제물포항을 

차례로 개방합니다.


조선은 제물포항을 개방하기 전, 미국, 영국, 

청나라, 독일과 무역협정을 체결합니다. 

여러 나라를 불러들여 일본의 독주를 

견제하기  . 


 

일본과 청나라 경계(왼쪽 청나라, 오른쪽 일본) 


제물포항(인천항)이 내려다 보이는 응봉산 일대는 

일본인이 사는 구역, 중국인이 사는 구역, 서양인들이 

사는 구역으로 경계가 생깁니다. 


이 지역에 사는 외국인은 조선의 법이 아닌 

자국의 법을 따르기로 합니다(계약조건). 

이런 지역을 ‘조계지’, 혹은 ‘조차지’라고 합니다. 

조계지에는 외교관과 조선과 무역을 하려는 

상인들이 모이게 됩니다. 




각국조계석 


인천항에는 일본조계지, 청국조계지, 각국조계지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등) 3개의 조계지가 생기고 

각 지역을 나누는 경계석을 세워 두었습니다. 






제물포 구락부


1901년, 조선 최초의 국제도시 제물포에, 

각국 조계지가 위치한 곳에 조선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사교클럽이 생깁니다. 

당구도 치고, 야외에서 테니스도 치고, 책도 읽고, 

술도 마시고, 대화하며 정보를 나누는 곳. 

클럽(Club)을 일본식으로 발음하면 쿠라부, 

일본식 발음을 한자로 표기한 것이 구락부입니다. 

제물포에 있으니 제물포구락부! 






2층엔 바도 있고, 책을 보는 공간, 대화를 하는 공간이 

나눠져 있습니다. 지금은 당시 사진과 책과 자료를 

전시하고 있어요. 창고로 쓰였던 1층은 전시장으로 

활용합니다.






1층 전시장엔 <이경성 극장>이라는 주제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스크린과 재즈 앨범을 전시합니다. 

몇 개 빼고는 소장하는 앨범이라 기분이 좋았어요. 


박물관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석남 이경성 선생입니다. 

한국 최초의 미술사학자 우현 고유섭 선생에게 서신 지도를 

받으며, 한국에도 박물관이 필요하다는 우현의 말에 

최초의 공립박물관을 개관합니다. 




선생이 박물관을 개관한 곳은 세창양행 사택. 

해방 다음해인 1946년, 독일 무역회사 세창양행 

직원이 살던 사택에 인천시립박물관을 개관합니다.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소장품을 민가에 숨기고, 

일부는 부산으로 옮겼습니다. 


인천상륙작전으로 세창양행 건물이 폭격당했지만 

이경성 박물관장의 노력으로 소장품은 고스란히 보존됩니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 재물포구락부 자리로 시립박물관을 

옮기고, 미 공보관으로부터 영사기와 책을 빌려와 비치하고 

창고로 사용하던 1층을 개조해 무료 영화관을 엽니다. 

(이경성 극장의 시작) 




이후 박물관장직을 사직하고 미술평론에만 몰두합니다. 

2대 관장은 검여 유희강 선생, 그리고 고여 우문국 선생이 

3대 관장직을 역임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우리 문화의 기틀을 마련하신 분들이죠. 




제물포구락부 맞은편 전망대도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고여 우문국 선생의 자료가 있네요. 반가운 마음에 

<백자와 백목련> 그림을 찾았으나, 다 떨어졌다고... 





전망대 전시장 한편에는 하와이에서 활동했던 

고서숙 화가와 화가가 수집했던 수집품을 전시하고 있어요. 

아래 그림은 고서숙 화가의 <봄과 여인>. 

봄이 오고, 백화(百花)가 만발(滿發)하니, 

여인의 마음이 심란한가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플라타너스


제물포구락부 옆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플라타너스 나무가 자랍니다. 플라타너스가 우리나라에 

들어 온 해는 1884년. 제물포항 개항 다음 해에 

공원을 조성하며 심은 나무라고 합니다. 

높이는 30.5미터, 둘레는 4.7미터. 

마침 그 밑을 지나는 연인이 있어 사람과 크기가 

비교가 되네요. 



이곳에 오면 항상 무엇을 먹을까 고민이 되요. 

그동안 마라탕 전문집, 짬뽕 전문집, 밴댕이회 

전문집을 찾아갔으나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은... 

(입에서 살살 녹는 밴댕이를 병어처럼 뼈채로 

썰어주다니 화가 날만 합니다.) 

이번에도 유명하다는 짜장집을 찾아갔으나 역시... 

인천맥주라도 건져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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