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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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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혜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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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3920
8세된 여아입니다
마음이 여려서인지 제가 많이 야단을 쳐서인지 마음이 불안정해서인지 하여튼 어쩔때는 입도 크게 벌리고 큼큼도 했다가 손가락도 빨았다가 손가락을 서로 비볏다가 하여튼 한가지씩은 합니다
학습지 선생님은 소아정신과에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합니다
산만하고 행동장애를 보인다고..
제가 완고한 편이고 아빠나 할머니가 동생과 편애를 많이 합니다
또 제가 아파서 누워 있으면 더 심해집니다
자기가 의지 할 곳이 없다고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사랑을 못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선혜승엽님
글쎄요.
행동장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부모의 사랑을 요구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네요.
그나마 의존할 수 있는 사람은 어머님인데, 어머님마저 아프시면 더욱 심해지겠지요.
결국 병원에 가서 행동장애 진단을 받는다고 해도 그것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부모님의 사랑밖에는 없습니다. 특히 여자아이는 외부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발산시키지 못하고 누적시키면서 성장합니다. 사랑에 대한 호소를 그런 행동으로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셔야 합니다. 그렇게 떨리는 마음을 감추며 성장하다가 사춘기가 되어서 폭발하게 되지요.
아이를 착한 아이로 키우지 마세요. 어머님이 기준을 넓히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창의적이고 책임감있는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매일 안아주고 스킨쉽해주며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가슴속에 있는 사랑을 표현하면 아이는 안정되며 조금씩 나아질 것입니다.
정서가 안정되어야 공부도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