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이 필요합니다.

SITE MAP

CLASS 강의실

질문 답변

15개월된 아기에게도 사회성이 있나요

 

돌전에는 제가 힘들어서 거의 외출을 안하고 집(아파트)에서 살다시피했거든요.

그래서 얘가 낯을 좀 심하게 가리는 편이었고 엄마만 떨어지면 자지러지게 울었답니다.

아빠를 무지 좋아하고 잘따르면서도 제가 잠깐 쓰레기 버리러 나가면 울정도였죠.

 

안되겠다싶어 돌무렵부터 거의 매일 놀이터나 슈퍼, 가까운 곳으로 1,2시간 정도씩 나다녔는데

한 13개월무렵부턴 낯가림이 거의 없어졌어요.

 

15개월된 요즘에는 아무한테나 잘가고 인사도 잘해요.

밖에 나가서 저는 보이는데 울얘기는 제가 안보이는 상황에서 상황 설명을 해주고 잠깐만 여기 있으라 그러면

울지도 않고 그자리에 서 있답니다.

 

오늘은 저희집 김치 담궈주러 시어머니와 시누, 시누동갑내기 딸이 왔는데 제가 잠깐 뭐 사가지고 온다고 말해준

다음 밖에 10분정도 나갔다 왔더니 울지도 않고 잘 놀았다내요.

처음으로 아빠아닌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나간건데...

 

그리구 조번엔 아는사람 돌잔치 뷔페에 갔는데 애가 안보여서 둘러보니 어느 할아버지 품에 안겨있지 뭐예요.

거기서도 엄마 안찾고 이리저리 잘돌아다니며 잘놀았답니다.

 

평소 집에서 둘이만 있을땐 저만 졸졸 쫒아다니고 같이 놀아주길 원하고 안보이면 찾아다니고 그러거든요.

집에 손님이 오면 저를 안쫒아다녀요.

밤에 잠잘때 안방에 불꺼놓고 침대위에 올려놓은채 '강아지 찾아갖구 올께'말하고 잠깐만 있으라 그러면

캄캄한데서 가만히 앉아있답니다.

 

아이들은 낯가림도 일종의 엄마와의 신뢰도라던데

신뢰도가 떨어진 건지 아님 사회성이 발달해 간건지 좀 헷갈리네요.

전 후자쪽이란 생각이 더 많이 들지만 그래두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몇 자 적어봅니다.

이게 정상적인 발달과정인지 의견좀 부탁드릴께요.

 

평소 저는 아이와의 스킨쉽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으로 "사랑한다"라는 말을 많이 해주는 편이고,

뽀뽀도 잘 해준답니다. 그리구 가급적 예뻐할려고만 하죠.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하루에 안된다는 소리가 안나올순 없더라구요.

잘 안먹을려고 할때 야단 좀 치는 편이고, 잠자리에서 너무 오랫동안 뒹굴뒹굴하면 야단 좀 치구, 다른건 별루...

책두 많이 읽어주려고 노력하고 말두 많이 해줄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요.

인지도 많이 시켜줄려고 하는편이고...

 

근데 첫째라 그런지 남보다 뭐 특별나다거나 하는 점은 없는 것같아요.

보통수준의 아이이고 저도 보통이면 만족해요. 너무 뒤쳐지면 좀 불안한건 어쩔수 없잖겠어요? 엄마입장에서...

 

근데 궁금한건 저희 시누같은 경우는 제 아이와 같은 개월수 둘째 여자애한테 책 같은 것도 잘 안읽어주고

애기한테 화도 잘내고 소리도 잘지르고 별로 신경을 안쓰는 편인데 말도 잘하고(안녕, 미워등),

말도 잘따라하고 행동도 잘따라 해요, 집중력도 좀 있는 편이고(집에서 신경쓰고 있는 제 아이보다)

그애는 엄마보다 외할머니를 더 좋아해서 낮가림이 심한편이고 잘아프고 잘운답니다.

외활머니가 키우다싶이 하는데 거의 텔레비젼만 틀어놓고 계시죠.

 

그집도 첫째아인 남자애로 말이 좀 느린편인데 둘째라 빠른 걸까요? 아님 천성적인 이유인지 참 신기하답니다.

제 아이와 그 아이를 비교하자는 뜻이 아니라 (저는 제아이가 보통인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 아이가 어떻게 된건지 궁금하답니다. 맘들 의견은 어떠신가요? 답변 부탁드릴께요.

궁금해서 몇 자적었는데 너무 말이 길어졌네요.

 

 

 

 

 

무스카리님, 15개월된 아이는 아직 남과 진정한 교류를 나눌 수 있는 시기는 아닙니다.

따라서 다른 아이와 놀 때도 따로 놀지 함께 어울려 놀지는 않습니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언어 면에서는 큰 차이가 납니다.

보편적으로 여자아이가 13개월 정도 언어가 빠릅니다.

따라서 같은 개월이라 해도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비교해서는 안됩니다.

 

아이가 낯가림이 없어지고 남과 잘 어울린다는 것은

엄마가 충분히 사랑을 해주었기 때문에 엄마를 신뢰한다는 증거입니다.

낯가림이란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인데 처음에는 엄마에게 깊은 애착을 형성하였기에

엄마가 조금만 떨어져도 울었지만 엄마가 일관되게 사랑해 주었기에

아이는 무의식 안에서 "나는 사랑받을 만한 아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세상은 믿을만하고 좋은 곳이라는 마음이 엄마를 놔두고 세상을 자신있게 탐색하게 만든 것입니다.

따라서 아주 좋은 발달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애착을 형성하는 시기에 부모가 일관되게 사랑을 주지 않으면

아이는 세상을 믿지 못하고 엄마에게 더욱 매달리며 더욱 까탈스럽게 변합니다.

울음으로 관심을 호소하고, 글에서와 같이 더욱 자주 아프게 됩니다.

그래서 18개월 이내에서는 무조건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이 어느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질문의 내용에서 사랑받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의 발달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육아는 과학이라는 생각을 늘 하곤 합니다. 주는 대로 결과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변수가 좀더 다양할 뿐이지 어떤 환경이 주어지면 어떻게 성장할지가 분명한 과학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잘 해오셨어요. 그렇게 사랑해 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