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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 강의실

질문 답변

포기가 빠른 아이

오래전부터 푸름이닷컴을 자주 들러 많은 정보를 얻고 또 육아에 서툰 저에게 새로운 각도에서의 아이에게의 접근을 시도하고자 마음을 다지곤 한답니다. 이런 좋은 싸이트를 열어주신 푸름이네 가족에 감사드려요.

푸름이 아버지의 답변을 주로 보는데, 참 마음이 따뜻한 분인 듯 싶고 같은 부모입장에서 고민되는 여러 질문을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에 또 함께 안심도 하곤 하네요.



저의 아이는 29개월된 여자아이입니다. 좀 늦된 편이라 27개월에 짧은 문장을 말했고 현재는 그럭저럭 대화가 가능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듣는 쪽이 알아듣지 못해서 다시 질문하면 '아니 그냥'이라 하며 다시 말하는 것을 곧 포기해버립니다.

말 뿐 아니라 신발 신기라든지 용변(가리기는 좀 일찍 스스로 했습니다.) 후 바지 올리기라든지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을 시키면 '못해' '이걸 들고 있어서 못해요' 등등 이런 저런 핑계를 만들어서 엄마가 해주길 바랍니다. 어떤 것은 자기가 하겠다고 '내가 내가 할꺼에요'라고 소리치면서 조금만 귀챦은 것, 하기 싫은 것, 잘 못할 것 같은 것이 나오면 '난 할 수 없어요'를 반복하네요. 요즘은 그 횟수가 급격히 늘었습니다.

제가 직장에 다니고 할머니께서 돌봐주시는데 처음에는 엄마가 그리워서 그러는줄 알고 아이의 요구에 잘 응해주었는데 정도가 심해지네요. 크레파스로 색칠놀이를 하자고 해도 '엄마가 토끼 그려주세요 난 못해요'이런식으로 말을 하니.. 참 답답합니다. 어떤 한가지에 집중을 잘 못하는 것 같고(블럭놀이 같은 것에 흥미없고 금새 포기해버림) 아기곰인형과의 상상놀이나 소꼽놀이, 가위로 종이 자르기를 좋아합니다. 제가 집에 돌아오면 함께 침실에 들어가 아이를 안고 책을 읽어주는데 그런 분위기를 좋아해서인지 책읽는 것은 좋아합니다. 물론 집중하는 것은 아니고 제가 책을 읽어주는 동안 책속에 있는 열매를 따먹고 책 속에 있는 동물들에게 나눠주고.. 그런 놀이를 하죠.

할머니는 아이를 무척 귀하게 여기시어 아이에게 많은 것을 해주시려 합니다. 조금만 아이가 힘들어해도 도와주시고 조금만 위험해도 못하게 하시고, 외출도 거의 없이 집안에서 훈훈하게(혹 감기라도 걸릴까) 아이를 키우십니다. 이런 육아방식이 아이를 의존적으로 만드는 것은 아닌지.. 참을성이 없도록 하진 않는 것인지..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1주일에 한번씩 또래아이들과 1시간정도 함께 있는 시간이 있는데(교회 유아부예배), 여기에서도 엄마가 꼭 옆에 있길 바라고(무척 불안해합니다) 친구가 자기 장남감을 뺏거나 툭 쳐도 멍하니 있거나 찡그리며 저를 쳐다보곤 그냥 당해버립니다. 호기심으로 돌아다니며 만져도고 체험해보려 하지도 않구요. 색칠하는 시간이 있어도 항상 첫번째로 검정색을 고르고선 몇번 찍 긋고 지나다는 사람 다 쳐다보고 색칠하는 아이 쳐다보며 시간을 보내내요. 또한 집에서와는 다르게 다른 사람 앞에서는 제대로 대답조차 못하고요..(또래와 비교하지 않으려해도 너무 확연한 차이여서 자꾸 걱정이되네요).

푸름이닷컴에 들어오면 뛰어난 아이들에 대한 걱정과 질문이 많아 조금 쑥스럽지만 제게 있어서는 큰 걱정이라 푸름이 아버님께 조심스레 여쭤봅니다... 저희 아이같이 집중력과 인내력이 부족한 유형은 어떤 방법으로 양육을 해야할까요..


까망콩님

무척 조심스런 아이네요.
두가지가 섞인 것 같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하려 할때는 부모는 해볼때까지 기다려주고 하다하다 좌절할 것 같을때 슬쩍 도와주어야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데 너무 먼저 도와주면 자꾸 의존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됩니다. 할머니가 사랑을 충분히 주어 무척 예민하기는 한데 아이의 자발성이 발달할 기회를 빼앗고, 엄마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이를 잘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아이에게 자유와 방임 사이의 균형을 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아마 이것이 더 큰 원인일 수 있는데, 아이가 너무 사랑스럽기 때문에 조금만 위험해도 '안돼, 하지마'하고 곧바로 부정했기에 아이는 깊이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아이는 어떤 것을 해도 주변의 눈치를 보며 엄마가 보기에 산만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배려깊은 사랑을 주는 것은 아이가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이의 생명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부모가 세심하게 주의하면서...
아이가 밥을 혼자서 먹으려하면 작은 상을 따로 차려주어 밥은 다 흘리겠지만 혼자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것이 배려깊은 사랑입니다. 어머님이 아이의 밥을 먹여주는 것은 훗날 모든 면에서의 자발성을 저해하지요.

지금처럼 깊은 사랑을 주시되 아이의 자발성을 해치지 않도록 할머니와 의논하시고 엄마는 마음속에 먼저 죄책감을 버리시고 아이가 어떤 일이든 마음 편하게 몰두하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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