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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답변

아이를 키우는 재미보다 창피하고 민망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6개월 여아를 둔 맘입니다.

요즘은 아이와 행복하게 잘 지낸다기보다는 화내고 윽박지르고 때리고 울고 소리지르고 하는 일들이 많아져 정말 육아를 포기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정신치료를 받아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도 해볼 정도로 보았답니다.

먼저 저희 아이는 말을 참 잘합니다. 그래서 주변에서는 영재아니냐 하며 말들을 하죠.

그런데 문제는 수업에 집중을 못한다는 것입니다.
약18개월 즈음부터 동네 글방이라는 곳에서 또래 아이들끼리 공동육아식으로 일주일에 두 번 놀이 수업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다른 아이들은 모두 수업에 집중하고 앉아있는데 유독 저희 아이만 10분도 못되어 돌아다닙니다.
그때는 개월수가 아직 어려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26개월이 된 지금도 같은 현상입니다. 요즘 일주일에 한번 스토리텔링 두 주일에 한 번 동화구연 수업이 있어 참여하게 되었는데 두 수업 모두 집중을 못하고 돌아다닙니다. 참 저는 교회를 다니는데 유아반 예배시간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제는 스토리텔링 수업에 갔었는데 두 번째 줄에 앉게 되었죠.
수업 잘 마치면 아이스크림 사준다고 약속을 하고 수업이 시작되었는데 선생님이 오셔서 인사도 하고 일어나 무용하는데도 반응이 없고 그 자리에 누워버립니다.
난 너무 창피하기도 하고 칠판이 안보이나 해서 아이를 끌러다가 제 무릎에 앉혀서 수업을 듣게했는데 또 내 자리 하며 울고 막상 자리에 앉으려고 하면 자리에 눕고 해서 밖으로 데리고 나와 혼을 냈습니다. '너 왜그러냐고 칠판이 안보여서 그러냐고'했더니 그 말이 맞았는지 아님 변명거리가 되었는지 계속 그 말만 합니다.
같이 간 28개월 남아는 안보이면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어 보이도록 노력하며 수업을 끝까지 마치는데 저희 아이만 늘 중간에 나와 수업을 끝까지 듣지 못하니 속상합니다.
너무나 화가 나서 그 이후에 아이의 모든 요구를 거절해버렸습니다.

수업을 중단해야 할지, 계속 다니며 적응시켜야할지 고민입니다.

또 하나는 아직 기저귀를 떼지 못했다는 겁니다.
글방 수업에 참여하는 또래 아이들은 여름에(18개월 즈음) 모두 기저귀를 떼었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계속 벗겨놓아라 등 여러 말들이 있어 여름부터 주욱 시도하고 있는데 아직도네요. 어쩔뗀 하루 종일 여기저기 수만 하고 다녀 하도 화가 나서 때리기도 하고 오줌싸게라고 놀리기도 했는데 그 부작용인지 울면서 쉬를 해버립니다.
어제는 제가 통화를 하고 있으니 제 앞에서 쉬를 해서 손으로 온통 문질러 놓고 저 보고 안아달라고 하네요. 또 화가 나서 때려주었죠.

다음은 식습관에 관한 문제입니다.
저희 아이는 밥에 관심이 통 없습니다.
눈 뜨면 나 밥 안먹어, 나 밥그릇 엎을꺼야로 시작해서 밥을 먹을 때면 온몸을 일꼬고 저리꼬고 밥공기로 1/3 정도 되는 양를 30분에 걸쳐 억지로 그것도 제가 먹여주어야만 억지로 먹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밥상을 차리면 달려들어 앉아서 혼자 다 먹고 가서 노는데 저희 아이는 불러도 불러도 안오고 와도 가만 앉아 먹지를 못하고 돌아다니고 식당에 한 번 가면 애 잡으러 다니느라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고 창피하기만 합니다.

또 잠자는 것고 그렇습니다.
저희 아이는 4개월 부터 밤에 깨어나 자지러기게 울기를 2-4번 24개월까지 거의 20개월을 밤에 숙면을 못하니 저의 체력은 바닥이요. 신경은 예민해질때로 예민해져있는데 요즘은 12시가 되어도 자기를 거부하고 불끄지 말라고 아우성이네요.
낮시간에 조금이라도 잠을 자면 그나마 제가 좀 견디는데 밤잠도 설친데다가 낮잠까지 못자는 날이면 12시 이후에는 제가 폭발을 해버립니다.
어제도 수업마치오 고는 길에 잠을 들어 업고 왔는데 침대에 내려놓으니 바로 깨버립니다(늘 그렇죠, 어찌나 예민한지) 너무 피곤하고 화도 나서 놀이터에 데리고 나가 2시간을 뛰어놀게 했더니 초저녁부터 졸더군요. 저녁을 일찍먹여 제우려고 했더니 울다가 7시쯤 방바닥에 누워 잠들었길래 들어 침대에 눕히니 또 잠이 깨어나 2시간 책 읽었습니다. 저는 또 화가 났죠. 그 이후로 11시 30분까지 노는 아이를 책읽고 자자 했더니 그 때부터 책읽기 시작해서 한시간이 지나도 안자길래 너무 화가나서 아이를 마구 때렸습니다. 미친듯이요 누가 봤음 아마 아동학대라고 햇을정도로. 아이는 울면서 잠이 들었죠.

간혹 저녁 8시쯤 잠들면 아침 8시쯤 깨어나 하루 종일 기분 좋게 노는데 새벽 1시쯤 자도 아침 8시면 일어납니다. 12시간을 잔 날이면 비록 책은 한 권도 못읽일때가 많지만 기분은 좋고 밥도 잘 먹는 것 같습니다.
늘 감기를 달고 사는데 그것이 잠도 잘 안자고 먹지도 않아서인것 같아 요즘은 책읽기도 포기하고 잠 잘자고 잘 먹는 것에 신경써야하나 고민입니다.

요즘 저는 늘 화가 납니다.
아이를 키우는 재미보다 창피하고 민망하고 화가 나고 합니다.
주변에서 영재는 커녕 입만 살았다는 말을 합니다. 저도 그런것만 같습니다. 어찌하면 좋습니까?


함탱이님.

혹시 아이의 눈빛은 보셨는지요.
엄마의 마음대로 기준을 정하고 그기준에 맞추어
아이가 따라오지 않으니까 엄마는 화를 내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수업받기를 원했습니까?
그 개월수에 수업시간에 가만히 있으면 그것이
더 이상한 것은 아닌지요.
아이가 무엇을 배울때는 3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기분좋은 시간, 친근한 환경, 아이가 그만두고자 하기 이전에
그만두는 것, 수업이 이 조건에 맞는다고 생각하시는 지요?.

오줌싸게라고 놀리면 아이가 오줌을 가리는 지요?
마음이 더 불안해지면 오줌가리기는 더 어려워 집니다.
거기에다 때려 주니 아이는 퇴행을 일으키며
더 못가리게 됩니다. 그러는 과정에 생기는 내적 불행은
나중에 어떻게 감당하실렵니까?.

밥먹는 것보다 흥미있는 것이 더 많기에 안 먹으려하는
것입니다.
밥먹는 문제에 있어서 주도권은 아이에게 이미 넘어 갔습니다.
따라서 엄마는 아이에게 질질 끌려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키우는 것이지 애가 엄마를 키우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는 배고프면 먹습니다. 먹는 문제에 연연하지 마세요.

식당에 가서 애잡는 것이 창피하면 애초에 식당을 안가면 창피할 이유도 없습니다.
36개월이전에 친정집에 가는 것도 조심하라는 것이 그냥
나온말은 아닙니다.

왜 아이가 밤에 울 까요?
혹시 낮에 충족되지 못한것들이 밤에 울움으로 뛰어
나오는 것이 아닐까요?
아이가 밤에 책을 읽어 달라는 것은 엄마를 골리려는
것이 아니라 책이 너무 좋아 잠을 이겨내면서
책을 읽어 달라는 것입니다.

함탱이님의 글을 읽으면서 제 답변이 도움도 되겠지만
가치체계를 바꿀때야 비로서 제가 한 말을 이해할 수
있기에 한동안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보기엔 분명 예민하고 발달이 빠른 아이인데,
엄마가 아이의 발달을 이해하고 배려깊게 사랑 한다면
아주 뛰어난 영재로 클 아이인데 주변에선 입만 살았다고
하니 엄마보다 제 낙담이 더크네요.

1000건이 넘어 힘들겠지만 제가 쓴 질문 답변과
푸름 엄마의 육아메시지를 꼭읽어 보시기를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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