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자주 올라오는, 가장 절박한 질문...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들의 분리불안에 대한 내용입니다.

분리불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에서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데요, 분리불안은 왜 일어나고,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고 

도움이 될만한 글을 링크합니다. 

#

분리불안의 원인은 사랑이예요.

아이가 엄마를 사랑하고 있다는 적극적인 의사 표현이자,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엄마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 

안전하기에, 아직은 엄마 외의 다른 사람과 관계 맺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눈에는 다른 이성이 보이지 않지요.

다른 사람과 있어도 재미가 없고, 아무런 의미도 없어요.

엄마 일 때문에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곳( =엄마가 없는 곳)에

있어야 한다는 건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막상 엄마가 없으면

낯선 곳에 홀로 남겨지는 듯한 두려움이 오는 것입니다.

이럴 때 엄마는 무엇을 도와줘야 할까요?

아이가 버려지는 게 아니다는 느낌이 들도록 주의해야 할 듯 해요.

많은 경우 아이가 우는 모습을 보는 게 안쓰러워서 

선생님한데 아이를 넘기고 바로 사라지거나 아이가 

다른 곳을 볼 때, 또는 잠들었을 때 몰래 사라지곤 하는데, 

이럴수록 아이는 버려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 겁니다.

자신은 원치 않는데, 선생님이나 또래들과 가까워지기를 

강요하는 것도 아이를 밀어낸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 거예요.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일수록 아이는 엄마 곁에 

더 붙어있으려 할 것이고, 엄마가 떠나면 버려졌거나 

자신에게 벌을 주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촉박하게 헤어지지 않으려면 어린이집에 일찍 도착해서 

적어도  5분 정도는 어린이집에 같이 있어 주는 게 좋아요.

부모가 함께 있는 동안 그날의 분위기에 적응하도록요.

매일 다니는 익숙한 장소라 해도 엄마가 없으면 

갑자기 낯선 장소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자고 있는 아이를 안고 왔을 때는

절대 안은 상태에서 아이를 넘겨주지 마세요.

자신이 짐짝처럼 다른 사람에게 넘겨지는 순간 아이는 

무기력함을 느끼며 버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해요.

부모가 선생님과 친한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도 선생님을 믿고 의지할 수 있게 됩니다.

엄마가 선생님과 웃으며 대화를 하고, 그날 아이의 컨디션이나

전달하고 싶은 내용 등등을 알려주실 때는 꼭!!! 

아이와 작별 인사를 하기 전에 해야 합니다.

작별 인사를 하고 나서 선생님과 대화를 하며

시간을 오래 끌면 아이는 동요하게 만들어요.

이별의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아이의 울음을 

유도하는 길입니다.

아이와 작별 인사를 마치고 나면 아이가 울어도 

바로 나가는 게 아이를 돕는 길이에요.

부모가 망설임 없이 돌아서면, 아이 곁에 남아 있는 

선생님이 아이를 돌봐주는 구원자가 되고, 

그럴수록 아이는 선생님과의 관계 형성이 쉬워집니다. 

작별 인사의  포인트는 사랑의 확인, 헤어지는 아쉬움 표현, 

그리고 저녁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밝고 희망에 찬 표정으로 씩씩하게.

감정은 전염이 되요. 부모가 불안해 하면 아이도 불안해 

하지만, 부모가 자신감 있게 다시 만날 시간을 

강조한다면 아이의 불안은 줄어들거예요. 

아이와 헤어지는 순간은 디테일이 중요해요.

#

헤어지는 순간만큼 중요한 것은 평상시의 신뢰 형성입니다.

민방위 훈련처럼 평소 생활하며 훈련을 해야 하는데요, 

핵심은 엄마가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엄마가 안 보이는 순간은 아이에게 공포 자체예요. 

그런 상황을 한 번이라도 겪어 본 아이라면, 엄마가 

안 보이는 것에 민감해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잠깐 보이지 않더라도 아주 사라지는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훈련.

아이를 맡기고 직장에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화장실에 가는 아주 작은 일이라도 미리 알려주세요. 

"엄마 화장실 갔다 올 게." "엄마 빨래 널고 있을거야." 등등

잠시 사라지는 상황이 되면 미리 알려주었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하면 아이는 예측이 가능합니다.

잠시 안 보여도 다시 돌아온다는 신뢰가 쌓이면 

그 시간이 길어저도 기다릴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남편에게 아이를 맡기고 잠시 슈퍼에 갔다 와 보세요. 

엄마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는 아이는 놀이에 집중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아이는 모든 신경이 엄마에게 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라면 까꿍놀이, 숨바꼭질 놀이가 도움이 됩니다.

손이나 이불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가 짠 하고 나타나는 놀이, 

화장실 안에 숨어 있다가 문을 열고 "까꿍!" 하는 놀이, 

방안에서 내는 동물 소리를 방 밖에서 맞추는 놀이 등등...

눈에 보이지 않아도 사라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놀이.

<푸름이 까꿍 그림책>에는 이런 까꿍 요소가 많아서

영유아 부모에게 적극 추천한다는 소아정신과 선생님도 

계십니다.

사물을 의인화시켜서 밖에 나갔다 들어올 때마다 

인사를 하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외출 할 때, "잘 있어 곰돌아, 우리 슈퍼 갔다 올게. 

1시간 후에 다시 만나자." 했다가 집에 들어오면 

"잘 놀았어?" "보고 싶었어?" 하며 반갑게 맞아주는 행위를

놀이처럼, 습관처럼 하는 것이죠.

곧 아이가 곰돌이 입장이 된다는 함정이 있긴 하지만....

대물애착, 혹은 이행대상이라 불리는 물건도 있으면 

좋다고 해요. 담요나 인형처럼 엄마를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을 말하는 것이죠.

조카의 경우 곰돌이 베개에 애착을 가졌는데요, 친구가 

베개를 빼앗거나 건드리면 난리가 나는 부작용도 있어요.

그래서 엄마 사진을 넣은 목걸이를 걸어주거나 

엄마를 대신할 수 있는 팔찌 등을 만들어 주는 게 좋다 

하는데, 드라마에서만 봤을 뿐... 실전 경험은 없습니다. 

#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겪게 될 일을 미리 알려주면 좋아요.

하지만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반복할 경우 아이는 불안해져요.

'얼마나 힘들면 엄마가 저렇게 강조하지?' 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아이가 예측할 수 있도록 할 말만 간단하게...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미리 떠올려 보시고,

그 말이 엄마의 불안 또는 걱정에서 나온 것이라면 

하지 않는 게 좋아요.

#

읽어두면 도음이 될만한 글

아래 링크는 사이트에 올라 왔던 글입니다.

주소를 클릭하면 새창으로 뜹니다. 

♥ 어린이집 경력 10년, 아이들 적응 노하우 / 엄지와 축복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082038

♥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는 원인, 유형별 해결책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082039

♥ 유치원에 가게 되는 아이의 마음 / 상크미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081461

♥ 애착 형성에 대한 푸름아빠 답변 정리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083134

♥ 학원, 유치원 등 기관에 교육을 맡길 때, 푸름아빠 답변 정리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082663&Array

♥ 직장맘을 위한 애착육아 플랜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102616

♥ 직장맘의 행복한 육아를 위하여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100061

♥ 워킹맘,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099977

♥ 직장을 다니는 엄마 / 푸름이빠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771414&page=9

♥ 직장맘 - 욕심 버리면 부모와 아이가 행복해진다!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093398

♥ 양질의 시간이란 무엇인가?

http://www.purmi.com/sub/board/view.php?seq=1093730

#

유치원 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

공룡유치원(전12권) | 스티브 메쩌 글 외 | 크레용하우스

"엄마가 보고 싶어", "이제 내 친구가 아니야", "내 생각을 말할거야"

라는 제목처럼 유치원 생활의 모든 것을 담은 12권 전집.

워낙 유명한 책이라 소개가 없어도 되쥬?

유치원에 가면 | 배현주 그림 | 애플비

토끼가 유치원에 가면? 당근 갉아 먹고, 귀 쫑긋 세우고...

강아지가 유치원에 가면? 땅 파서 간식 묻고, 코 킁킁거리고...

내가 유치원에 가면 신나게 노래 부르고, 공손하게 인사하고...

등을 배울 수 있다는 유치원 생활을 알려주는 4-5세 그림책.

유치원에 가기 싫어! | 하세가와 요시후미 저 | 살림어린이

그 유명한 "괜찮아요 괜찮아" 시리즈 작가의 책.

유치원은 가기 싫을 수도 있고, 엄마와 떨어져 지내야 하지만, 

친구와 선생님이 있는 재밌는 놀이터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4-5세 그림책.

유치원에 처음 가는 날 | 코린 드레퓌스 글 | 키다리 

엄마와 떨어져야 하는 아이의 감정을 잘 표현했지만,

엄마 역시 같은 감정을 느끼며, 떨어져 있을지라도

마음은 언제나 함께 한다는 걸 알려주는 4-5세용 그림책

공룡 유치원은 푸름이 몰에 있고요,

나머지 단행본 3권은 곧 푸름이몰에 등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