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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21)

<두 사람, 두 상태>

 

오랜 꿈에서 깨어난 이와

여전히 꿈꾸는 이는

서로 같은 것을 보지만 마음의 상태가 서로 다른데,

 

깨어난 이는 꿈속에서처럼 나타나는 현상이 꿈임을 바로 알고 보기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절대 흐트러짐이 없지만,

 

꿈꾸는 이는 꿈이 현상으로 나타남을 바로 알지 못하고 보기에

작은 일에도 깜짝 놀라게 되고 주의가 금방 흩어져 버리지요.

 

깨어난 이와 꿈꾸는 이는

겉으로는 아무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깨어난 이는, 모든 꿈이 헛되고 부질없음을 알았기에

꿈으로서의 현상적 세계가 아주 작아 보이지만

 

꿈꾸는 이는 여전히 꿈속에 있으므로

실제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는 현상적 세계가 너무나 거대해 보입니다.

 

꿈꾸는 이는, 여전히 꿈속에 있기에

깨어난 이의 세계가 어떠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도 없는데,

 

그러한 세계가 있다는 말조차도 꿈속에서 듣기가 어려우며

설령 꿈에 나타난 누군가로부터 그런 말을 들었다 해도 도무지 이해하기가 어렵고,

 

어쩌다 마침내 꿈에서 깨어나고 싶어서 관심을 가져 보지만

무언가 잡힐 듯 집힐 듯 도무지 잡히지 않는데,

 

한동안 몸부림을 치고 나서야 비로소 그것이 꿈임을 직감하고,

그러한 직감은 곧 꿈에서 깨어남을 예고하는데,

마지막까지 그는 깨어남과 꿈꿈을 사이에 두고 갈등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달콤한 꿈일수록 깨어나기가 싫어지고,

반대로 악몽일수록 단숨에 깨어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이지요.

 

꿈에서 현상적 바램은 욕망의 크기에 따라 이루어질 수 있지만

깨어나면 그것이 아무리 큰 보물일지라도 소용이 없고,

꿈에서 현상적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깨어나면 그것이 아무리 큰 고통이었더라도 온데간데없이 저절로 사라지지요.

 

그러니,

아무리 길고 긴 꿈도

언젠간 꿈에서 깨어나야 하는 것이 꿈의 운명인데,

 

깨어남은 잠을 자면서도 잠들지 않는 영원한 자유가 저절로 운명 지어집니다.

깨어있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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