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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를 다룬 다큐를 즐겨 봅니다. 그 중
<걸어서 세계속으로>는 시간을 내서라도
빠짐 없이 보고 싶었던 프로그램이었죠.
서로 다른 지역에서 환경에 맞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름다웠고,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이야깃거리가 인간적으로 다가왔어요.
(성공 이야기가 아닌 살아가는 이야기라서…)
어쩌다 세계문화를 다룬 그림책 <다글리>가
전시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전시를 해 둔 분이 가까운 사람이다보니
전시된 책을 억지로 얻고야 말았습니다. ^^
(한 권 한 권 읽고 소개하고 싶어서요.)
새 책이 아니라서 순서는 뒤죽박죽.
박스를 뜯어 제일 먼저 잡은 책이 태국의
‘부엇 문화’를 소개한 <꼬마 스님 엇>입니다.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군대를 가야하듯
태국의 남자라면 예외 없이 일생 중 한 번은
승려 생활을 해야 합니다.
(짧게는 일주일, 긴 경우 6개월까지)
이렇게 수도생활을 경험하는 제도를 타이어로
“부엇”이라고 하네요. (이 책을 보고 알았어요)
수행자에게 필요한 것은 밥그릇과 수저 하나.
밥조차 '탁발'이라 하여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얻어 먹어요. 절대 음식을 남기거나, 버리거나
저장을 하지 않습니다.
저장을 허용하면 '내일을 위해 조금 더 얻어두자'라는
소유욕이 싹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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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문화가 생겼을까요?
아마도 수행에 집중하기 위함일 겁니다.
우주의 진리와 삶의 본질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수행에 집중하려면
생업을 위한 활동을 멈춰야 합니다.
탁발을 하는 행위가 수행의 일종이기도 해요.
불교에서 세상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고 봅니다.
심장, 신장, 폐, 위가 독자적으로 살 수 없는 것처럼
우리 몸은 서로 다른 기능을 하는 세포들의 조합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구름이 있기에 비가 오고, 비가 있기에 강과 바다가
생기고, 강과 바다가 있기에 다시 구름이 만들어 집니다.
이처럼 세상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살아가는
수행을 합니다. (우리나라 불교에서는 탁발을 폐지시켰어요)
마지막 페이지에는 타이에서 실제로
'부엇'을 마친 청소년의 인터뷰도 실었습니다.
스님이 되기 위해선 머리를 깎아야 합니다.
주인공이 머리를 깎는 모습인데요,
간판의 글씨를 읽을 수 있을까요?
ร้านตัดผม(이발소)
타이어의 기본적인 인사는 "싸왔디"(안녕)이고,
존대말의 경우 남자에게는 크랍을 붙여
สวัสดีครับ(싸왓디 크랍)
여자에게는 카를 붙여
สวัสดีค่ะ(싸왓디 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라며 안부를 묻는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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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며 의문이 생겼던 것은요,
"타이는 왜 4월이 가장 더울까?" 심지어 4월에는
"쏭크란"이라는 새해맞이 축제도 벌어집니다.
(4월이 새해라고요?)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르지만, 제가 생각한 답은 이렇습니다.
지구의 자전축은 23.4도 기울었어요. 이 기울기로
인해 나라마다 계절이 생기고, 계절에 따라
태양이 빛을 비추는 각도가 달라집니다.
우리나라는 한 여름(6~8월)에 태양이 가장 높이
뜨지만, 위도가 낮은 태국은 4월쯤 태양이
가장 높이 뜰거라는 추측입니다.
태양이 지나가는 길을 황도라고 하는데요,
황도는 1년 동안 12개의 별자리를 지납니다.
태양이 황도를 따라 움직이다, 첫번째 별자리로
돌아오는 시기가 태국의 경우 4월이기 때문에,
4월을 한 해의 시작으로 볼 수도 있는 겁니다.
(틀린 부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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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에 대한 부담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기가
초등입니다. 책에 나온 이야기를 들려주고, 같이 읽고,
왜 그럴까? 생각하며 의문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책을 읽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힘이 생겨요.
초등은 자기만의 학습 방법과 학습 습관을 들이는
시기라고 할 수 있어요.
